벤처인증, 등록특허가 있어도 탈락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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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성엽 변리사

벤처인증 사업계획서에서 ‘솔루션으로서의 기술 소개’ 항목은 심사의 핵심입니다. 해당 항목은 기술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는 단순히 등록특허 보유를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인정되지 않으며, 사업과의 연관성·활용성·객관성이 중요합니다. 벤처인증 심사 시 특허 활용 전략과 주의사항을 정리했습니다.

벤처인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벤처인증 심사 항목에서, 단연코 ‘기술 개발의 적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단순 연구 성과가 아닌, 실제 시장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따라서 사업계획서의 솔루션(제품/서비스) 소개 항목은 심사위원이 “이 회사 기술이 정말 쓸모 있는가?”를 가늠하는 장치입니다.

이때 강력한 근거가 될 수 있는 근거가 등록특허입니다. 하지만 특허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가점이 되는 것은 아니며, 특허의 질과 활용 방식이 심사 성패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등록특허, 벤처인증에서 인정받는 조건은 무엇일까?

벤처인증을 위해 필요한 특허는 다음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1. 연관성 – 신청한 기술과 직접 관련 있어야 함
  2. 명의 – 기업 또는 대표자 명의여야 함
  3. 유효성 – 권리가 소멸되지 않고 유지 중이어야 함
  4. 차별성·활용성 – 경쟁 기술 대비 우위와 사업 적용 가능성을 보여야 함

그 근거로, 벤처확인제도 가이드북(2024 개정판) 중 솔루션(제품/서비스) 소개 항목에는 제품의 주요 기능에 대한 객관적 근거에 특허등록 및 특허출원 예정 내용이 해당 기업의 기술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특허 활용 예시 – ‘솔루션 항목’에 특허 녹여내기

가상의 기업 ㈜에코필터 벤처인증을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솔루션으로서의 기술(제품/서비스) 소개]

㈜에코필터는 산업 배출가스 내 초미세먼지를 97% 이상 제거할 수 있는 다층 분리막 기반 집진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기존 부직포 필터 대비 유지 비용을 30%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대기 환경 규제 강화와 ESG 경영 확산에 대응하는 최적의 솔루션이다.

이 기술은 등록특허를 통해 보호받고 있으며, 이는 기술의 차별성과 실현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한다.

대한민국 등록특허 제10-1234567호
발명의 명칭: 다층 분리막을 이용한 고효율 산업용 미세먼지 제거장치
– 등록일자: 2023.10.10
– 특징: PM2.5 제거율 97%, 유지 비용 30% 절감, 산업 현장 테스트 완료

또한, 당사는 기술의 미래 확장성을 위해 아래와 같이 특허 출원도 진행하였다.

대한민국 특허출원 제10-2025-0098765호: AI 기반 여과막 수명 예측 알고리즘
대한민국 특허출원 제10-2025-0112345호: IoT 연동 필터 제어 모듈

이렇게 특허를 단순 나열이 아니라, 솔루션의 기술적 강점과 연결하여 설명하면 심사위원에게 “사업화 가능한 혁신 기술”로 각인됩니다.

벤처인증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특허들

🚫 사례 1. 사업과 무관한 특허

  • 전혀 다른 기술 분야에 대한 특허를 보유할 경우 당연히 벤처인증에 인정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가전 기업이 “화장품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더라도, 소용이 없습니다.
  • 뿐만 아니라 기술(제품/서비스)의 핵심 성능과 관련성이 적어 보인다면, 벤처인증 시 기술력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인정 될 확률이 낮아집니다. 예를 들어,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가 “배터리 케이스의 모서리 구조 강화” 특허를 보유할 경우, 사업계획서에서 기술력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 사례 2. 기업 명의가 아닌 특허

  • 대학이 보유한 특허가 아직 벤처인증 대상 기업으로 기술이전이 되지 않은 경우, 권리가 인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대표자 개인 명의의 특허인 경우, 먼저 해당 기업으로 양도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 사례 3. 만료·소멸 특허

  • 거절되었거나, 만료 등으로 권리 소멸된 특허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재확인 기업의 경우, 특히 최근 3년간 추가된 특허(지식재산권)만 인정됩니다.
  • 최초 벤처인증 기업의 경우도 출원된지 너무 오래된 특허권은 평가에 좋지 않은 경향이 있습니다.

결론 – ‘솔루션 항목’과 특허의 연결이 관건

벤처인증 심사에서 등록특허는 기술적 우수성과 적정성을 입증하는 가장 객관적 근거입니다.
하지만 단순 보유가 아니라, 사업계획서의 솔루션 소개 항목과 연결해야 비로소 효과를 발휘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목적을 잘 이해한 전문가와 함께 특허 등록을 진행하여야, 벤처인증 시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